아홉 번째 한식조리기능사 실습 메뉴는 미나리강회와 탕평채였습니다.
이전에 여덟 번째 수업인 육원전과 생선양념구이는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집에서 혼자 연습해 보았지만 실기 수업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역시 실습은 직접 참여하여 시간 안배와 조리 과정을 정확히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재료 준비
이번 메뉴는 두 가지 모두 재료 손질이 중요하고, 특히 데쳐야 하는 재료가 많기 때문에 냄비에 물을 먼저 올려 끓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 소고기: 키친타월로 감싸 핏물 제거
- 숙주: 머리와 꼬리를 제거하는 거두절미 작업 후 데치기
- 청포묵: 0.4 x 0.4 x 6cm 크기로 썰어 준비
- 미나리: 줄기만 준비하여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 물기 제거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데친 재료는 반드시 찬물에 충분히 헹궈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분이 남으면 조리 시 양념이 잘 배지 않고, 제출 시에도 모양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2️⃣ 고기 삶기와 손질
탕평채와 미나리강회에는 각각 소고기가 들어갑니다. 고기는 덩어리째 끓는 물에 넣어 10~15분간 삶아주고, 중간에 핏물이 올라오면 불을 줄여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 탕평채용 고기: 4~5cm 길이로 채 썰어 준비
- 강회용 고기: 덩어리째 삶아 폭 1.5cm, 길이 5cm로 썰기
탕평채용 고기는 채 썬 후 간장, 설탕, 파, 마늘, 후추, 깨소금, 참기름 등으로 양념해 잠시 재워두면 풍미가 좋아지고, 볶을 때 모양도 잘 유지됩니다.
3️⃣ 지단과 고명 준비
두 메뉴 모두 색감과 모양을 내는 고명이 중요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한 번에 지단을 부쳐 나눠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황·백 지단: 크게 부쳐서 폭 1.5cm, 길이 5cm로 잘라 준비
- 고명용 지단: 길이 4cm로 채 썰어 준비
- 홍고추: 폭 0.5cm, 길이 4cm로 썰기
- 김: 살짝 구워서 준비
백지단은 살짝 작은 크기로 자르면 미나리강회에서 모양이 더 단정하게 나옵니다.
4️⃣ 미나리강회 만들기
이번 실습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바로 미나리강회였습니다.
순서는 편육 → 백지단 → 황지단 → 홍고추 순으로 겹쳐 올린 후 미나리로 단단히 감싸야하며, 매듭이 보이지 않도록 아래로 숨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총 8개를 만들어야 하는데, 손이 떨려서 모양을 맞추는 데 정말 진땀을 뺐습니다. 이후 초고추장까지 준비해 곁들이면 완성입니다
5️⃣ 탕평채 완성
탕평채는 청포묵, 숙주, 미나리, 볶은 소고기를 초간장에 버무린 뒤 황·백 지단과 김을 고명으로 올려 마무리합니다.
청포묵의 모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고명 위치를 정갈하게 올려야 시각적으로 깔끔합니다.

⏰ 조리 시간과 실습 후기
- 미나리강회 35분
- 탕평채 35분
총 70분으로 여유 있는 편이었지만, 미나리강회 모양 잡기가 너무 까다로워 결국 제출 시 모양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료 준비, 데치기, 고기 손질, 지단 부치기 등 모든 과정을 시간 안에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실습이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한식조리기능사 실기 시험에서는 정확한 손질, 시간 관리, 깔끔한 모양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다음 실습에서는 오늘의 아쉬움을 보완하여 보다 정갈하고 안정된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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