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조리기능사 실습 세 번째 날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질 줄 알았지만,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오늘의 실습 메뉴는 무생채와 칠절판이었습니다.
무생채는 가정에서도 몇 번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었으나, 칠절판은 직접 만들어본 적이 없어 더욱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1. 무생채와 칠절판 준비
무생채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무를 일정한 두께로 채 썰어 고운 고춧가루로 색일 입힌 후, 양념에 버무리면 됩니다.
하지만 칠절판은 손질해야 할 재료가 많고, 특히 생소한 재료인 석이버섯 때문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석이버섯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고, 건조된 상태의 생김새도 낯설었습니다.
물에 충분히 불린 후 소금으로 표면을 문질러 이끼를 제거해야 하는데, 매우 미끄럽고 얇아 칼질이 쉽지 않았습니다.
강사님이 “석이버섯은 손 조심하세요.”라고 강조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2. 칠절판 실습 과정
칠절판의 핵심은 밀전병이었습니다.
각 재료를 고르게 채 썰어 준비한 뒤, 중심에 올릴 밀전병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밀전병은 8cm 크기, 얇고 동그란 모양, 균일한 두께가 요구됩니다.
말로는 쉬워 보였지만, 실제로 해보니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팬에 반죽을 올리면 원하는 동그란 모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께를 얇게 하려다 찢어지고, 모양을 맞추려다 크기가 제각각이 되었죠.
다른 수강생들의 전병은 멀쩡해 보이는데, 저만 허둥대는 것 같아 더 조급해졌습니다.
결국 오늘도 제한 시간 안에 완성품 제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밀전병과 함께 채 썬 쇠고기, 달걀지단, 석이버섯, 오이, 당근을 접시에 담았습니다.
접시에 가지런히 배열하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겨 예쁘게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3. 실습 후 복습과 깨달음
실습이 끝난 뒤 강사님은 “시간 있으신 분은 전병 더 연습하고 가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남아 반복 연습을 했습니다.
반죽의 양, 불 조절, 도구를 잡는 각도까지 신경 쓰며 연습하니, 그제야 조금씩 감이 잡혔습니다.
크기와 두께가 일정하게 맞춰지기 시작했고, 전병 한 장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실습을 통해 정확한 손질과 반복 연습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석이버섯 손질부터 밀전병 굽기까지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몸으로 직접 경험하며 기술을 익히는 시간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 실습에서는 오늘보다 더 침착하게, 반드시 시간 내에 완성품을 제출하고 싶습니다.
밀전병 실습 핵심 팁
- 전병은 8cm 크기로 동그랗고 얇게 균일하게 펼친다.
- 불 조절과 뒤집는 타이밍이 포인트다.
- 전병은 반복 연습이 필수이며, 손에 익을수록 안정적인 결과가 나온다.
이번 실습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작은 성취를 통해 다음 도전을 위한 자신감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꾸준한 연습이 결국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질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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